김승업 공학박사·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전 중등교장

직업과 직장 생활이 우리 청년층에게 취직을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단순히 입에 풀칠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취직했다면 지금은 박봉과 나쁜 처우 때문에 무직자로 살려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 또한 실업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예비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창업, 일반창업, 기술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보유한 장소를 창업공간으로 임대하거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도내 창업지원 업무에 기술적 비결을 가지고 있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도내 대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창업보육센터, 농업 관련 기관 등에서 창업을 계획 중에 있는 예비창업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지역 거점대학에서도 학업중단 청소년, 고학력 미취업자,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는 직업 교육대학으로서 일반대학과는 차별화된 학과와 교과목의 운영을 통해 취업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이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으로 적은 자본금과 높은 위험성,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는 데 주력하는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외국의 한 예를 들면, 2018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스테이션 F(Station F)'라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보다 더 큰 스타트업 캠퍼스가 운영하고 있다. 

파리 세느강 근처에 3만4000㎡ 규모로 연간 운영비는 700만∼800만 유로이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3000개의 작업공간, 60여 개의 회의실, 콘퍼런스 홀, 제작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글로벌 단위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있다. 건물은 크게 업무를 위한 셰어존, 네트워킹을 위한 크리에이트존 그리고 휴식과 식사를 위한 칠존의 세 공간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시험하고 신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7개 지역에서 출범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으며, 제주 실정에 맞는 일자리 과제를 발굴하고 관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제시해 좋은 일자리 및 가족 친화 인증기업 선정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투자 금액 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은 고부가 가치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과학 기술 혁신 인프라 구축과 유능한 인재들이 우리 제주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생활 기반이 잘 구축된다면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가 더 많이 다양하게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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