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간보고회 도·용역진 과제 해석·방향성 등 엇갈려
대상 불분명·사례 분석 부족·구체성 결여 등 보완 주문

제주해녀문화 세계화를 위한 '교육'의 대상과 해석에 대한 시각차와 접근부터 바꿀 필요성이 제기됐다. 피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한 접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등 용역 완성도도 우려됐다.

12일 ㈔한국레저관광사회문화정책연구소가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 '해녀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해녀 교육 활성화 방안'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방향성과 과제 해석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용역진은 제주해녀문화 세계화를 위한 해녀교육 비전으로 '해녀 한류 창출과 지구촌 해녀문화 참여형 교육 실현' '글로벌한 생태교육과 연결된 미래 워크숍 방법론 개발' '해녀문화지식의 구성요소에 관한 학술적 기반 조성' '해녀 문화 공감대 확산을 위한 SNS 해녀문화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단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담보한 연구·교육·홍보 클러스터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아날로그·디지털 융합 등의 방향도 설정했다. 장기 과제로 해외 해녀문화연구소와 해녀문화교육원 설립 등의 구상도 내놨다.

하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교육 대상에 대한 모호함이 지적됐는가 하면 구체적인 사례 조사에 대한 보완이 주문됐다.

실제 공동연구원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제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소개됐는가 하면 해녀박물관이나 다른 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 사업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참석자 중에서 "참여형이라고 하면서 정작 해녀 공동체와는 별개로 진행하는 느낌이 든다"며 "해녀문화가 무엇인지, 무엇을 교육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해녀학교'운영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촌계 가입이나 적응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더불어 정식 커리큘럼 적용을 통해 해녀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최소화하는 등의 장치 마련도 요구했다.

제주도 역시 과업지시서 상 주문과 동떨어진 접근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제주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교육 과정 수립과 교육기관 설립 방안, 강사 구성을 위한 조례 재·개정 등 구체적 방법을 찾아줄 것을 의뢰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용역진은 "중간보고회라 사례 분석 자료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요청 사항을 충분히 보완해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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