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李辰明·리쩐밍)교수

동덕여대 제주연수원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대만 김진명 교수 인터뷰
"국제 레지던시도 진행해 제주작가와 해외 작가의 가교 역할 할 것"

동덕여자대학교 제주연수원은 제주에 있는 대학 연수원 중 최초로 피움갤러리라는 이름으로 개관해 첫 작품으로 대만 작가 이진명(李辰明·리쩐밍)교수의 초대전을 연 가운데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교수는 서울과 부산에 방문한 적은 있으나 제주는 이번 전시 때문에 처음 왔다며 "섬이라는 특성이 같아서 그런지 대만과 인상이 아주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관전으로 초대된 것에 대해 "동덕여대가 갤러리를 만든 후 처음 불러줘서 영광스럽다. 또 이번 기회에 제주도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 28점을 가지고 왔지만 전시 공간이 협소해 일부만 전시했다는 이 교수는 "환경, 생태계를 표현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들어냈다.

그래서 "관람객이 작품을 보고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과 한국은 모두 고도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한 것도 비슷한 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의 작품을 보면 둥지에 앉아 우는 새들이 있는데 누군가의 도움 없이 외롭게 있는 듯했다. 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는 모습으로 희망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시된 이 교수의 작품에는 보살의 형상에 빛을 비추는 작품이 많은데 "그나마 남아있는 작은 땅들을 보살이 보살펴주는 의미로 보살과 빛을 그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주에 처음 왔는데 이미지가 좋다며 화산섬이라는 특성상 오름같은 제주만이 간직한 환경을 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동덕여대 제주연수원 측은 "제주에 있는 대학 연수원 중 최초로 갤러리를 오픈했다"며 "앞으로 제주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해외 레지던시도 진행해 해외 작가들과 제주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바다의 파도가 바로 보이는 동덕여대 제주연수원 1층 로비에 새롭게 꾸민 피움 갤러리에서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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