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사고 사망자 422명...전년 대비 2.6% 늘어
극단적 선택·교통사고 69% 차지...전국 평균 상회

지난해 제주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중 절반 가까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2018 제주 사고손상 사망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4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1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2017년 411명에 비해 2.6%(11명)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지난해 제주는 64.3명으로, 전국 평균 54.7명보다 17.5% 높다.

특히 사고로 목숨을 잃은 422명 중 절반에 가까운 201명(47.6%)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교통사고 등 운수 22.2%(94명), 낙상(추락) 8.5%(36명), 익사 4.2%(18명) 등 순이다.

도내 사고유형별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을 보면 극단적 선택이 30.6명으로, 전국 평균(26.6명)과 비교했을 때 15%(4명)나 높았다.

교통사고 사망률도 제주는 14.3명으로 전국 평균(9.1명)보다 57.1%(5.2명) 높았고, 낙상과 익사로 인한 사망도 전국 평균보다 각각 5.7%와 145.4%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3.7%(311명)로 여성 26.3%(111명)보다 2.8배 높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사고 사망자 중 극단적 선택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며 “도내 안전문화 확산과 도민 안전의식 정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