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조릿대 번식 방지에 벌채와 말 방목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19일 관리방안 연구 보고회 
식물종 매해 증가세 다양화 입증 

조릿대 벌채와 말 방목이 한라산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일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4차연도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하는 사업으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제주조릿대 분포 확장에 따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용역진인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에 따르면 한라산 400m 이상 면적(442㎢) 가운데 79%(347㎢)에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조릿대가 분포하고 있다.

도가 2016년부터 조릿대 분포를 줄이기 위해 벌채와 말 방목을 실시한 결과, 말 방목지 식물종은 2016년 36종에서 2017년 40종, 지난해 51종, 올해 52종으로 증가했다. 

벌채지에서는 2016년 37종에서 2017년 52종, 지난해 67종, 올해 65종으로 늘어나는 등 연구초기보다 식물종이 다양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라산 탐방객과 도민 517명을 대상으로 제주조릿대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 조릿대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도민이 37%(35명)로 가장 많았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목적에 대해서도 처음 접한다는 도민이 50%(55명)로 조릿대와 연구에 대한 도민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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