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어선 화재 진화하는 해경 대원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흘째인 21일 해상에 떠 있는 선미를 인양하는 작업이 다시 시도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중단된 대성호 선미에 대한 인양작업을 이날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앞서 제주대의 3천t급 실습선 아라호가 전날 오후 대성호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커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몰 후 사고 선박 선체 파손도 우려돼 결국 인양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이날 실습호인 아라호 대신 전문 인양업체의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과 예인선(79t)을 투입해서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전날 아라호로 인양할 당시 너울과 파도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문 업체를 통해 선미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고, 인양작업을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양 바지선은 21일 오전 3시 52분께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 오후 4시 30분께 사고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지선은 사고 지점에 도착한 후 바로 인양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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