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ㆍ학대ㆍ왕따. (사진=연합뉴스)

도교육청, 국제대 산학협력단 의뢰, 초·중학생 1509명 대상 실태·욕구 조사 설문
114명 피해 경험 호소, 피해 후  '당당해지려고 노력한다' 등 긍정적 대처 행동 

집단따돌림 예방 및 해결을 위해 학교폭력의 개념 및 신고 위주의 교육이 아닌 또래 간 배려와 존중 위주의 교육적 분위기 대책 마련을 정책적 제안으로 제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고보선 교수)에 의뢰, 지난 7월 5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중학생 등 1509명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생의 집단따돌림 실태 및 욕구조사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서 따돌림 피해 경험 유무에 대해 전체 응답자 1386명 중 114명(8.2%)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남자 42명(5.6%), 여자 72명(11.4%), 교급별로 초등학생 74명(10.6%), 중학생 40명(5.8%)으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당한 기간은 응답자 110명 중 1개월 미만이 39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한 학기 동안이 36명(32.7%), 1-2개월 22명(20.0%), 2-3개월 13명(11.8%) 순으로 나타났다. 

따돌림을 당한 장소로는 교실 안이 65명(61.3%)으로 가장 높았고 복도 17명(16.0%), 학교 밖 14명(13.2%), 운동장 11명(10.4%), 학교 내 으슥한 곳 7명(6.6%), 화장실 5명, 집 3명 순이다. 

따돌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다중응답)에 대해 '신고한다'  874명(61.7%), '분명한 거부감 표시' 688명(48.6%)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당했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설문에는 '당당해지려고 노력한다'  3.68점(5점 기준), '취미활동에 집중한다'  3.67점, '주변에 대화를 나눌 다른 사람을 찾는다'  3.51점, '특별히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3.13점, '가족들에게 따돌림 받은 이야기를 한다' 3.11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사이버 따돌림의 피해에 대해 남자보다 여자가,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의 경우가 상대적으로 피해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돌림 예방교육 수강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 1402명 중 1290명(92.0%)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방교육의 도움 여부에 대해 응답자 1301명 중 1097명(84.3%)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교육청 학교생활담당 이유선 장학사는 "예방적 차원에 대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예방 및 대처방안을 모색하고자 연구 조사가 이뤄졌다"며 "5월에 전수조사, 2학기에 샘플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현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다양한 검증을 통해 관계 중심의 교육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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