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주 작. 「한라산이 아니라도 괜찮아」

박길주 작가 ICC제주 국제컨벤션센터 갤러리서 개인전

서귀포에서 바람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박길주 작가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ICC제주 국제컨벤션센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 추진하는 2019 청년문화매개특성화사업 청년예술창작공간임대료지원에 선정돼 열리는 전시회다.

박 작가는 자연을 대상으로 일상의 풍경을 포착해 드로잉 과정을 거쳐 유화로 표현한다. 일상에서 만난 자연과의 교감을 색과 풋의 터치로 캔버스 표면에 촉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자연의 요소 중 바람에 주목했다고 한다. "바람은 자연물들의 움직임을 통해서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어떤 것들을 단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 작품에 나타나는 바람은 자연물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노래소리"라며 "이런 바람의 노래를 보고, 듣고, 온 몸으로 느껴 캔버스를 감사와 사랑이란 감정으로 가득 채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제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2018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 작가 발굴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됐다. 문의=064-800-916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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