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청소년기자

최근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연예인 몇몇이 세상을 떠났다. 극심한 악플에 시달렸던 이들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것이다. 유명 연예인 뿐만 아니라 자살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악플'은 과연 무엇일까?

악플이란 인터넷의 게시판 따위에 올려진 내용에 대해 악의적인 평가를 하여 쓴 댓글을 의미하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남을 비난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익명이란 가면 뒤에 숨어 특정 인물이기 분노를 쏟는 것이다.

악플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에 입을 연 사람으로는 배우 고준희씨가 있다. 그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악플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어야 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 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악플은 심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신체적으로까지 영향을 미친다.

악플을 다는 일부 사람들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냐.'며 주장한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인데 무엇이 잘못이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화면 너머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SNS에 올리는 순간 그 글은 사람들에게 공유가 된다. 즉, 악의적으로 썼던 글이 공개되어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닐 수 있고, 당사자가 직접 보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남길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만약 내가 이 글을 본다면 기분 나쁘지 않을까'라는 역지사지의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악플이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한디면, 좀 더 쾌적한 인터넷 문화를 개척할 수 있다. 고통을 주는 악플 보단 희망찬 선플이 가득한 세상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제주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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