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민이 약 5100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2.5명 중에 한 대씩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그렇다보니 교통량이 많은 곳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라도 곳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도로는 답답함을 자아낸다. 물론 안전운전, 방어운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집계되는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늘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만 잘하면 돼 라는 생각은 도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에는 더더욱 안심할 수 없다. 블랙아이스, 눈, 비와 같은 기후조건은 교통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면 뚜렷한 외상이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병, 의원에 조속히 내원해 외과적 처치 및 면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고 할지라도 사람의 무게보다 몇 배나 무거운 자동차들이 속도를 더해 부딪치면 인체에 손상을 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련해 교통사고후유증치료 한의원 김미정 원장(경희가족사랑한의원)은 "도심에서 주로 벌어지는 교통사고 유형은 앞차와 뒷차 간 부딪치는 접촉사고가 많다. 접촉사고처럼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흔히 외상보다는 내상만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외관상으로 큰 이상이 없다보니 손상을 입었다는 사실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교통사고의 크기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즉각적인 증상의 발현이 된다기보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통증 및 제반 질환이 나타나기 마련이므로 통증으로 일상에 지장을 주기에 앞서 치료를 선행하여 사고 이전의 몸 상태로 돌리는 치료를 진행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허리나 목의 통증 및 저림 증상이나 불면증, 피로감 과 같은 심신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를 느꼈다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률적인 치료 보다 개인의 상태 및 체질, 생활습관, 평소 건강상태 등을 모두 고려한 차별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보다는 그 원인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같은 부위에 발생한 손상에 대한 같은 진단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혈이나 경락의 자리가 다 다르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한 한방의 치료책은 사소한 통증이라고 할지라도 그 이면에 어혈(혈액이 정체 되어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이 잔존해 있다면 언제든지 통증이 다시 엄습해 올 수 있다고 보고 어혈이나 담습(진액이 정체 되어 있는 현상)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만한 요인들을 전반적으로 제거하여 재발률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한다. 

물론 구체적인 한약, 침, 뜸과 같은 한방의 치료 방법들은 각 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맞춤 처방을 내리게 되는데 치료를 하다가도 큰 차도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치료 프로그램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도 중간 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김미정 원장은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중에서도 뚜렷한 외상 없이 발생하는 통증의 경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동차 보험 적용 등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더라도 반드시 시간 내어 충분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한방치료카네트워크 오류동점 경희가족사랑한의원 김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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