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정 작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에서 '집들.이' 전시회 열고 있어

20년간 24번의 이사, 대구에서 서울로, 미국 중서부를 거쳐 동부 뉴욕, 다시 서울로 왔다 제주까지 이어지는 집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효정 작가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제2전시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 '집들.이'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살아온 집들에 관련된 기억의 일부분을 담은 짧은 글과 모티브로 작업한 설치작업들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경험한 언어적, 문화적 차이에 의한 소통의 부재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작품으로 남겨왔다.

'거꾸로 매달려 미국 국가를 한국어 어순에 맞춰 낭독'하기도 했고, '할머니의 제주어 받아쓰기' '끊임없이 돌담을 쌓았다 허무는 할아버지를 기록'한 작품들은 그가 이제껏 살아온 삶과 지금의 제주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배 작가는 현재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여러 도시와 국가에서 살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곳에 얽힌 이야기나 기억들을 다채널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업 등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의=(064)800-9300.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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