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신 「꽃향유」

아름다운 꽃은 그 향기가 아름다워 더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향기가 가진 힘은 세다. 그런데 사랑의 향기는 얼마나 셀까.

김항신 작가는 시집 「꽃향유」를 출간했다. 2010년 한국문인협회에서 시인문학상 수상과 함께 등당하며 현재 제주작가회의, 제주어보전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은 김 작가가 1956년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소녀 같은 감성이 물씬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륜에서 느껴지는 삶의 수많은 희로애락들, 특히 외로움, 슬픔 등의 감정 또한 느낄 수 있다.

꽃향유는 제주의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해살이풀이다. 이것을 제목으로 쓴 작가의 고급스럽지 않지만 담백하고 순수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책과나무·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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