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

'수사반장' '제1공화국' '땅' '간난이' 등 1980~1990년대 사람들을 TV앞으로 끌어모았던 화제작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스타PD 1세대'로 불리는 고석만PD의 연출작이다. 그가 생각하는 TV드라마의 의의와 역할을 알 수 있는 책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가 출간됐다.

민주주의가 억압당하던 시대 드라마로 사회와 호흡했던 고석만PD의 시대적 증언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언론매체인 TV는 군사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강요받았다. 이에 드라마로 저항한 고PD의 드라마는 청와대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는 역사를 남기기도 했고, 외압에 의한 조기 종영을 맞기도 했다.

각종 수난과 탄압 속 만들어진 드라마가 왜 그 시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창비·1만8000원.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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