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절반 이상 공무원 공기업 취업 선호 중소기업 17% 뿐
신혼부부 초혼 출산 65%…2047년 청년인구 5만8000명 감소

제주 청년들이 현재 직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청년 1500명을 대상으로 노동과 삶의 질, 희망일자리 등 9개 분야에 걸쳐 방문면접조사한 '제주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 청년 중 42.7%만 현재 하는 일과 전공 계열이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또 청년 25.3%는  연봉과 복리후생이 만족스럽지 못해 이직이나 전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미취업 청년들이 구직시 겪는 주된 어려움으로 '채용이나 근로조건 불일치(44.9%)'로 조사됐다.

취업유형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30.9%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도 22.1%로 절반 이상이 공직관련 직업을 선호했다. 

중소기업은 17.4%에 불과했으며, 미취업 청년 50.5%는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없다고 밝히는 등 제주청년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해지고 있다

제주 청년정책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정책은 생활안정(30.8%)을, 그리고 청년 정책중 가장 우선시돼야할 정책은 고용환경 개선(49.2%)으로 응답했다. 

2017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65.3%로 조사됐으며, 전국 평균 62.5%보다 2.8%포인트 높았다. 또 신혼부부 중 가계대출을 보유한 가구는 82.8%이며, 대출잔액은 5350원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 청년인구가 17만7689명에서 2047년 11만9000명으로 5만8689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대비 청년 비율도 지난해 기준 26.6%에서 2047년에는 15.1%로 11.5%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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