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노원인애한의원 김서율 원장)

출산을 하면 신체 전반의 뼈, 관절, 자궁, 골반 등의 상태가 약해져 부종, 변비, 통증 등 여러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과도한 체력소모, 출산 후 자궁에 남아있는 불순물 등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상하기 십상이다.

산모가 산후풍이나 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해 육아에 전념하려면 체계적인 산후조리가 필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임신·출산·산후기에 합병된 산모질환을 겪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고령산모가 늘면서 산모의 질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산모들은 산후풍보다 출산 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여성은 출산 후에도 한동안 임신상태일 때처럼 배가 나오고 부기가 동반된다. 하루라도 빨리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지만 산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러나 출산후 초반에는 늘어났던 자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임신 전 모양과 크기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3~4주는 걸리기 때문에 다이어트보다 기력회복에 집중 해야 한다.

기혈이 허한 상태에서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게 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산후풍은 산후나 유산후에 호르몬에 의해 온 관절이 이완되어 있는데 회복하는데 필요한 기력이 부족하면 손목, 무릎, 발목 등의 관절통이나 전신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산모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맞춤 산후보약을 처방하며 이는 산후풍 개선과 산후다이어트를 돕는다. 산후 한약은 산모의 연령, 몸 상태, 출산방식, 출산 시 출혈 정도, 체질, 부종과 비만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진료 후 조정을 거쳐 처방된다.

산후한약은 자궁이 원래대로 축소되는 것을 돕고 어혈과 오로를 배출시켜 하복부통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체력회복과 모유수유에 효과적이다.

출산으로 많은 체력을 소모하면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어 한약을 통해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약은 산모의 영양을 보충하고 적당량의 모유가 나오도록 유도해 아이에게 한약의 좋은 성분이 전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후풍 한약은 체내에 축적된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개선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출산으로 골반 등이 틀어져 요통, 골반통을 호소하는 산모는 필요하면 산후보약 외에도 추나요법 체형교정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혈순환을 개선하는 침, 약침, 부항, 온열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 : 김서율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