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진흥원 농민-기업 연계 강화 지원 사업 추진
㈜일해 등 감귤 매입량 확대해 가공제품 다양화 효과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 제주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 및 성장발전 등을 위한 지원 이외에도 도내 농업인과 기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은 지역 가공용 농산물 생산실정에 맞는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농업-식품기업의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농업계-식품기업의 연계 촉진에 필요한 항목 및 성과관리 지원을 통해 농업-기업 연계의 실질적 성과 제고 및 확산 등을 위해 2019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감귤 가공 전문 업체인 ㈜일해(대표 김영훈)는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후 도내 감귤 매입량을 확대하는 등 제주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 제주에서 설립한 '제주 토종 기업' 일해는 감귤을 이용해 감귤주스와 감귤칩, 감귤말랭이 등 감귤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일해가 연간 사용하는 감귤농축액은 국내 농축액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일해는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영훈 일해 대표는 "제주 토종기업인 일해는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지원 사업을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 매입량이 기존보다 증가했다"며 "감귤주스는 물론 감귤칩과 감귤말랭이 등 감귤 가공제품 생산을 확대해 도내 농가가 원활하게 비상품 감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농가와 일해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제주와 충청북도에 가공공장을 가동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인 ㈜휴럼(대표 김진석)도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존보다 제주산 농산물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휴럼은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올해 한라봉 베이스를 만들어 전국 카페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상품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감귤 농가를 위해서도 올해 감귤 40t을 매입해 처리하는 등 도내 농가와 함께하고 있다.
박정용 휴럼 제주사업부 본부장은 "농업-기업 간 연계 강화 사업을 통해 농산물을 구입하는 비용 등을 지원하면서 기업은 물론 농가에도 이익을 주고 있다"며 "휴럼은 제주 농가와 상생하고, 청정 제주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