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문화인 해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제민일보사(대표이사·사장 김영진)가 시행한 '2019 제주해녀대상' 수상자로 고명순 해녀(62)가 선정됐다.

제민일보는 19일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제주해녀대상 심사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고명순 해녀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현재 하도리부녀회장이다. 특별상으로는 제주시 구좌읍 출생으로 하도해녀합창단 단원이었던 임군자 해녀(75)를 선정했다.

고명순 해녀

고명순 해녀는 고향 하도초등학교를 졸업한 1970년 해녀생활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해녀로 활동하고 있다. 고향인 구좌읍 바다를 지키며 결혼했다.

두 자녀를 출산 후 제주시 수협 조합원 가입,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육성 훈련, 청소년 선도 대화 기법, 교통안전 어머니 명예교사 양성교육, 하도해녀합창단 창단 후 공연활동, 해양수산업 경영자 과정(해녀반), 제3기 농업 성공 대학, 응급처치원 교육, 어업 경영체 등록, 발효음식 교육(수료), 구좌농협 하도리 부녀회장 위촉, 구좌읍 새마을 하도리부녀회 회장 위촉 수행, 구좌사랑 희망나눔 수호천사 위촉, 행복도시 제주시 조성기여 수상 등 해녀 활동 이외에도 쉬지 않고 공부와 제주 사회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은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임군자 해녀

특별상을 수상한 임군자 해녀는 고향 하도 앞바다와 평생을 함께했다. 1957년 하도초등학교를 졸업 후 세화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퇴 후 해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57년 결혼 후 2녀 2남을 출생했으나 현재까지도 중증장애를 가진 손녀딸을 키우면서 살고 있다.

힘든 여건에서도 하도해녀합창단에서 6여년 활동할 정도로 즐거움을 전파하고, 하도리 부녀 회장으로 오랫동안 하도어촌계를 이끌며 언제나 노래하며 바다를 지키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와 바닷가 청소, 바다 속 정화 작업에도 앞장서 고향 하도 바다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해녀대상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해녀·해녀문화의 전승·보존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지역사회와 해녀 공동체의 존경을 받는 해녀에게 시상하고 있다.

한편 해녀대상 시상식은 2020년 1월 2일 제민일보사에서 열린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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