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일 FTA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개최
한승철 연구원 인도네시아 타깃 전략 필요성 강조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연계, 인도네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FTA 개방화에 따른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20일 마리나호텔 8층 회의실에서 '2019 하반기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유통 시장 현황 등을 조사한 'FTA 대응 외국 농식품 생산·유통 해외조사 결과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인도네시아 농식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2억2700만달러로, 역대 최초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소매유통 시장은 아세안에서 가장 큰 규모로, 향후 소매유통 시장 증가율은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류 관련 품목 등 소비 수요도 늘고 있고 풍부한 인구, 소득 수준 향상 등에 힘입어 유통시장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정부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큰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아세안 국가와 협력 수준을 미·중·러·일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농식품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제주지역 농수축산물의 FTA 특혜관세를 활용한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모색해 1차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미래 WTO 농업협상 대비 농업·농촌이 나아갈 방향'으로 발표에 나선 문한필 박사는 "미래 WTO 농업협상 대비 초민감품목에 대한 수급 분석과 양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선진국의 농정경험을 참조하고 개도국 특혜중단에 따라 감축되는 보조금을 대체할 수 있도록 중장기 체질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