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119구급대 심정지 환자 소생비율 전년 대비 4% 향상
최근 6년간 정상회복 140명...일반인 하트세이버 147명 기여

생사의 기로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9구급대와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살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안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현재 119구급대를 통해 심정지 이송환자 408명 중 56명(13.7%)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소생환자/이송환자)'을 보면 2014년 3.8%(20명/527명)에서 2015년 7.7%(39명/504명), 2016년 9.1%(45명/497명), 2017년 6.6%(31명/473명), 지난해 9.7%(43명/442명)로 증가 추세다.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 도착 전 119구급대를 통해 심장박동이 살아난 상태를 말한다.

이들 가운데 병원 치료 후 후유증 없이 정상 회복된 사례는 2014년 17명, 2015년 30명, 2016년 24명, 2017명 18명, 지난해 21명, 올해 11월말 현재 30명 등 최근 6년간 모두 140명이다.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온 경우에 한해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인정받고 있다.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구한 비율도 2017년 21.0%에서 지난해 23.5%로 늘었다.

일반인 하트세이버 역시 최근 6년(2014년~올해 11월말)간 모두 147명에 이른다.

제주소방이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도 지난해 5만324명, 올해 11월말 현재 5만7414명 등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도내 자발순환 회복률 증가는 구급대원 3인 탑승률 확대 시행과 특별구급대·다중출동시스템 도입, 도내 6개 종합병원 응급의학전문의의 의료지도 체계 강화 등 구급서비스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도 회복률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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