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30일 '4·3피해자 회복탄력성 연구' 보고서 발간

제주4·3사건 피해자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4·3이 지닌 평화와 상생 등 가치를 후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30일 '2019 제주학 연구비 기획주제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된 '4·3피해자 회복탄력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김종민 전 국무총리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 한상희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 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이사장 등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4·3피해자들의 삶이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했다. 

4·3피해를 경험한 71세 이상 11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인터뷰 등 결과를 통해 정치·사회적 민주화의 수준이 피해자의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발견했다. 

정치·사회 분위기가 민주화하면서 4·3진상규명운동이 활기를 띠었다고 분석, 향후 4·3피해자의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정치·사회의 민주화가 담보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동체 의식 변화도 회복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조사, 4·3의 이해와 세대전승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학연구센터는 이날 제주학 연구비 기획주제 공모지원 사업으로 선정한 '제주육군 제1훈련소 구술조사 : 부대시설 위치를 중심으로' '제주화교 역사 및 문화유산의 발굴' 등 연구보고서 2부도 추가로 발표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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