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들이 기준 운송비·박스비·선과수수료 등 유통비 2800원
인건비·농약비·비료비 등 생산비 2000원…유통비 개선 절실

감귤 유통비용이 생산비용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 감귤 유통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9년산 노지감귤처럼 가격이 내리더라도 유통비용은 사실상 변동이 없어 농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계통출하 기준으로 5㎏들이 감귤 1상자당 평균 유통비용은 선과수수료와 상자비용 등 2800원 가량이다.

생산비는 자가 인건비를 제외한 고용 인력 인건비, 농약비, 비료비, 자재비용 등 5㎏들이 감귤 1상자당 평균 2000원 가량이다.

감귤 5㎏을 생산하는데 평균 2000원 가량이 들어가지만, 감귤을 수확해 유통하는 과정에서 생산비의 40%(800원) 가량을 더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유통비는 박스비와 선과 수수료, 운송비, 경매시장 상장 수수료, 하차 수수료 등을 포함하는 비용으로 감귤 가격이 내리더라도 하락하지 않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2019년산 노지감귤의 경우 유통비용을 제외하면 농가에 돌아가는 수익이 사실상 없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지역 농협은 농가 유통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을 받은 농가에 선과 수수료 등을 감면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비보다 비싼 유통비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 유통비용 최소화로 감귤을 사 먹는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 맛있는 감귤을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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