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근로자 평균 7.6명 집계…절반 이상 차지
월 임금수준 188만원 불과…평균에도 못 미쳐
대표자 차별도 잇따라…"정부 지원 다양해야"

제주지역 사회적경제 조직이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지만 근로조건 등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지난 6일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의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26일 동안 173명의 사회적경제 조직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사회적경제 조직 근로자 가운데 유급근로자 수는 평균 11.5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성 근로자는 평균 7.6명(66.1%)으로 집계되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의 주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반면 사회적경제 조직 전체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201만원 수준이었지만 여성 근로자의 경우 188만원에 불과, 남성 근로자 월 평균임금 214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여성 대표자의 사회적경제 조직 운영 시 '차별대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2.4%에 달했으며 이 중 38.9%가 '외부 사업 관계자나 고객을 대할 때' 가장 차별대우를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조직 운영 시 어려움을 묻는 문항에서는 평균 3.58점(5점 만점)으로 보통보다 높게 나왔으며 세부적으로 '자금 조달'이 평균 3.72점으로 가장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에 대해서는 '인건비 및 운영비 지원' 4.45점, '사업비 지원' 4.42점, '전문인력 채용 지원' 4.35점 등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선민정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의 다양한 제공과 함께 지원제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자격요건 완화와 정보제공 및 홍보 등이 절실하다"며 "사회적경제 조직에 여성들이 많이 진입할 수 있게 임금 향상 등 일자리 질 개선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회적경제 중간지원 조직기능 강화 △다양한 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등을 제언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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