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신임 제주학연구센터장 7일 간담회
재단 설립 등 언급…도민 접촉면 확대 강조 

가칭 ‘제주학연구재단’설립이 가시화하는 등 제주학연구센터의 오랜 숙원이던 기관 독립 작업에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김순자 신임 제주학연구센터장은 7일 신년·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 제주학연구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이 이르면 올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주학연구센터는 2011년 제주발전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출범했다. 제주학연구센터 1차 운영 기본계획(2012~2016)에는 기금 조성을 통한 독립 연구기관 전환을 포함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2차 운영 기본계획(2017~2021)을 통해 이르면 2018년 독립을 전제로 기구 재편과 독립 공간 확보, 재정 안정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재단화는 지난해 제주도가 제주어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센터장은 이 같은 추진 과정을 밝히는 등 독립 기관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용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센터 독립을 위해 가능한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지역학으로 ‘제주학’의 기준을 세우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과 이를 위한 기초 조사 등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제주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운영되며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왔다. 지역학 확립을 위한 공공연구기관으로 연속성 등을 갖춰야 하지만 예산활용이나 인력 운용에 있어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방대한 양의 제주학 기초자료와 연구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인 '제주학 아카이브 시스템'의 관리·발전이나 각종 연구·교육·역사편찬사업 등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어렵다.

김 센터장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 인재을 발굴해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센터 내실화에 더해 제주학 강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도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쌓는 것으로 제주학의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올해 센터 운영방향을 밝혔다. 

한편 김 센터장은 전임 박찬식 센터장이 지난해 6월 임기를 1년 9개월 남긴 상황에서 사임하며 2차에 걸친 공모 끝에 낙점됐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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