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공항 6편 결항·여객선 운항 통제
지난해 12월 제주도 평균기온 역대 2번째

지난 7일 97년만에 가장 따뜻한 1월 기온을 기록했던 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4시를 기해 도 전역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강한 바람으로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용담2동 등에서 간판이 떨어지거나 펜스가 쓰러지는 등 8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 정박중이던 선박은 유실 위험으로 소방당국이 고정조치에 나섰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6편(출발 3, 도착 3)이 결항했다.

해상에도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져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6도까지 올라 1923년 기상관측 이후 97년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평균 기온도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한달간 제주도 평균 기온은 10.2도로 기상관측이 이뤄진 1961년 이후 1968년(10.3도)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높았다.

평년(8.7도)보다 1.5도 높았고, 2018년(9.3도)보다 0.9도 높았다.

기상청은 "12월 중순 이후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북쪽의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제주에 눈이 내린 날은 단 하루(12월 31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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