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유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해녀정책팀장

해녀는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의 정신이고 제주의 표상이다. 세계적으로 희소가치 있는 제주해녀문화는 인류가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할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령해녀의 소득보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고령해녀수당, 고령해녀 은퇴수당 지원, 유럽과 캐나다에서 열린 공연과 전시회는 현지인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제주해녀의 세계적 홍보를 위한 해녀공연단을 중심으로 한 해외문화 홍보활동, 제주산 소라의 소비촉진을 위한 산업적 활용기술 개발 및 해외마케팅 지원, 제주어업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FAO GIAHS)등재 준비등 인류의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는 올해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 터전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자연과 공존하며 더블어 살아가는 해녀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우수한 해녀공동체 가치제고 및 문화전승, 해녀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문화의 다변화, 살아있는 유산의 지속보존을 위한 해녀어업 지원 등 3대 정책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도 해녀소득증대와 보존 및 전승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면서 지난해 12월에 독일 로렐라이시에 전통제주해녀상이 보내어져 오는 2월 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린다. 세계중요농어업유산(FAO GIAHS)등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1월중 2차보완신청서 제출되면 2~3월에 심사 및 현지 실사를 통해 상반기 등재여부를 결정될 것으로 보아진다. 제주해녀어업의 가치를 다시한번 세계에 입증할 수 있게 된다. 해녀물질 안전사고 예방사업은 지난해 고령해녀은퇴수당 도입에도불구 해녀조업 중 7명 사망사고가 발생하였으나 올해는 해녀, 어촌계, 수협, 행정 등 역할 분담 및 안전교육 강화는 물론 어장관리선 해녀 조업어장배치로 해녀사망사고가 없는 해로 추진하게 된다.

통계법에 의한 승인을 받아 과학적인 해녀통계 관리, 세계적인 해녀자본을 보유한 가진 제주도가 중심이 되어 '전국시도해녀연합회'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정부와 협력을 통해 해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직 해녀 중 70세이상 고령해녀가 59.2%(2,312명)을 차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유산인 해녀의 발자치를 기록하는 해녀 생애사 사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신규해녀 양성, 해녀의 전당, 해녀마을 조성과 제주소라의 산업적 활용 기술 개발(2차), 9월에 해녀의 날과 연계 해녀축제, 해녀 진료비지원 개선 및 안전사고 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하여 용역결과에 따라 관련 조례개정 등 제도개선을 추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올해 해녀문화유산 분야 총 33개 사업 7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해녀문화가 생태와 문화가치를 넘어 경제와 사회, 환경적으로 상생과 공존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감대는 이미 갖추져 있는 만큼 도민, 국민과 세계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망을 가지는 한해를 열어 2020 해녀의 꿈이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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