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곰취"로 냉면과 국수를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대표적 산채인 곰취를 동결 건조한 뒤 분말을 만들어 냉면(곰취 분말 5%·전분 95%)과 국수(곰취 분말 10%·밀가루 90%), 떡 등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개발된 냉면, 국수 등을 시식한 결과 맛이 뛰어나고 기호성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유명음식점 등에서의 시식 및 평가회를 통해 결과가 좋을 경우 시의 대표적 산채가공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곰취를 이용한 김치, 장아찌와 주스, 환 등 건강보조식품도 개발키로 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제주지역 곰취 하우스 촉성 재배농가들이 12∼4월까지는 좋은 가격을 받고 있지만 4월 이후 강원도 등 육지부에서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번에 가공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곰취는 국화과의 쌍떡잎 다년생식물로 히말라야·중국·시베리아·한국·일본 등에 널리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에 걸쳐 습하고 비옥한 숲이나 계곡에 자생하며 잎은 머위잎과 흡사하고 털이 없고 잎가에 규칙적인 톱니가 나 있다.

 곰취는 타박상·요통·진해·거담·각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제주시 지역에서는 9농가가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1㏊의 면적에서 재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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