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등이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은 13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학교가 반생명적 교육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을 중단하도록 제주도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매년 1월 각급 학교들은 한 해 수학여행, 현장 체험학습 등의 계획을 잡는다"며 "문제는 많은 학교가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현장 체험학습' 또는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방문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섬'이라는 핵심가치와는 달리 '노예 동물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곳이 제주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에는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는 교육기관이 없길 바란다"며 "교육부는 말초적인 동물 체험 대신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시켜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라"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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