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회견 공식 발표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혀 온 제주도의회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한림읍)이 1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혀 온 제주도의회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한림읍)이 14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며칠간 도내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의견을 피력한 이후 많은 도민들을 만나 민의를 경청했다"며 "하지만 많은분들이 제2공항 갈등해소, 가축분뇨·악취 해결, 사회 기반시설 확충과 같이 도내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아 중앙정치로 길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분이 도의원으로서 도내 현안 해결에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는게 세번의 도의회 입성을 허락해준 도민들과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따가운 조언을 했다"며 "고개를 숙이고 가슴깊이 고민한 끝에 올해 있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와 격려를 해줬던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남은 도의원 임기동안 낮은 자세로 도민들만 바라보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급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방침에 따라 선출직 공직자인 경우 임기의 4분의 3을 채우지 않으면 25%의 페널티를 받는다"며 "저는 민주 당원으로, 임기를 수행하라는 당의 기본 방침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경하는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당의 입장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방침에 따라 페널티를 받으면 그 벽을 넘기가 저로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