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 제주은행장

제주인 여러분, 우리가 마주한 2020년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마찰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되고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금융권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제주지역 역시, 부동산과 건설업 중심의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회복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 3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진입과 오픈뱅킹 시행으로 금융의 개방성이 확대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정책당국의 혁신금융 확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객의 금융거래 패러다임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어 이전과는 또 다른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쉽지않아 보이지만 우리에게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입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2020 SMART Project를 완성하는 해이며, 우리 제주은행 입장에서는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내고 새롭게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아울러, Digital 확장을 통해 항상 고민해오던 규모의 제약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저변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전략 목표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제주대표 强小은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전략과 강한 실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의지를 담아 올해의 경영 슬로건을 '2020 Digitail !'로 정하였습니다. 여기서 Digitail이란Digital과 Retail의 합성어로 2020년에는 모든 부문에서 Digital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차별화된 리테일영업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올해에는 '확실한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우리를 둘러싼 경쟁자들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치열해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만으로는 향후 지속성장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새로운 관점으로 영업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활동성고객·비대면고객·기관고객과 같은 미래성장기반 고객 증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둘째 시대적 변화에 맞춰 'Digital 은행으로의 Transformation'을 더욱 확대하고 실행을 가속할 것입니다. 연결과 융합, 그리고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혁신과 이로 인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중심) 패러다임 전환은 어느새 임계점에 도달했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예견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Digital 기반의 영업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디지털 실질이용고객 기반을 확대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함은 물론, 모든 대표상품과 서비스는 비대면에서도 대면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확대할 것입니다. 

셋째 '오피니언 리더와 여성인재 양성 확대 등을 통해 조직 활력도를 제고'시켜 나갈 것입니다.
제주은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은 바로 직원입니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Bottom-Up 방식으로 문화를 새롭게 바꿔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J-DREAM과 같은 젊은 리더들이 앞장서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여성인재에 대한 동기 부여도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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