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은 제주본부 주관 2020 제주지역 금융협의회 신년포럼
추가 경기불황 뇌관 우려…수요 맞춤 중개 기능 강화 방안 모색
가계부채 상환 부담과 기업대출 건전성 악화가 제주 경기 불황을 부추길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관리가 주문됐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 주관으로 15일 진행한 2020년 제주지역 금융협의회 신년포럼에서 김용선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부국장은 '최근 금융 안정 관련 주요 이슈'주제 발표를 통해 잠재 리스크 관리를 올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기 둔화로 자금 회전이 경직된 상태인데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 강화에 이어 지난 연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으로 자금 융통이 더 힘들어진 상황을 우려했다.
DSR은 전 금융권에서 빌린 모든 돈이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는 LTV 자체도 줄지만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다른 대출이 있다면 대출 가능금액 자체가 줄고 신용대출 같은 우회로도 차단된다. 신용대출 등 별도의 대출이 있었다면, 주택 담보대출로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줄어들게 되는 등 자금 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참석자들은 "제주 경제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금융 중개 기능이 어느때 보다 중요해 졌다"며 "금융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지역 금융협의회는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와 제주은행 등 도내 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와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 등 1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고 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