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간사이조선고급학교 손경순이 오사카 국체선발팀 쓰미타니 미즈오의 거친 태클을 뚫고 있다.<오사카=강정효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양국 고교축구의 친선도모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2002 JAPAN-KOREA 고교친선축구대회가 9일 오후 1시 백록기 대회 우승팀 안양공고와 아이치국체선발팀과의 첫 게임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오사카 축구협회 주최 오사카고교체육연맹 축구부 주관, 제민일보·코리아뉴스, 오사카시·오사카시교육위원회 공동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제10회 백록기 대회 우승팀인 안양공고는 아이치국체선발팀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종료 10분을 남기고 실점, 아쉽게 무릎을 끓었다.

9일 일본 오사카 쓰루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안양공고는 전반 23분 이상진의 패스를 받은 김현기가 아크정면에서 20m슛으로 골을 연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전반 수비에 치중했던 아이치선발팀은 후반들어 총공세를 펼치며 후반 12분 이노우에 유타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센터링한 공을 소네하라 유스케가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빙의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15분 이현창이 패스한 볼을 문전 앞에서 박기한 선수가 달려들며 슈팅, 안양공고가 다시 앞섰으나 후반 32분과 39분 아이치국체선발팀 이노우에 유타와 요시오카 후도시에게 연속골을 내줘 결국 2-3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이 경기에 이어 진행된 오사카국체선발팀과 간사이조선고급학교선발팀 간의 경기에선 간사이고교가 후반 5분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4분과 39분 잇따라 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10일 오후 3시부터 펼쳐질 안양공고와 간사이조선고급학교선발팀 간의 일전은 남북 청소년 스포츠교류를 다지는 한판으로 한·일월드컵 선전에 이용 축구 이벤트로 재일동포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릴 제민일보·코리아뉴스 주최의 제2회 JAPAN-KOREA 고교친선축구대회 간담회는 한국민단 오사카본부와 재일 조선인총연합회 오사카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동포 사회를 하나로 묶는 친선의 장이 될 전망이다.<일본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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