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2020년은 제주국제관악제가 2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깃발로 관악의 섬 제주를 구현코자 노력해온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함께 관악의 대중성·전문성을 추구하는 제주고유의 관악 전문축제로 세계에 알려져 왔습니다.

올해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각인시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발전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되도록 열정과 역량을 모으려 합니다.

우선 도민과 함께하며 사랑받는 '문화적 자부심'으로서의 관악제가 되기 위해 주요 프로그램에 도민의 참여폭을 넓힐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관악단이 포함된 국제연합관악단과 도민연합합창단 총 2500여명이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준비했습니다.

또 25년의 궤적을 뒤돌아보는 전시와 출판, 국제포럼 등을 통해 제주국제관악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코자 합니다. 이를 통해 관악축제와 콩쿠르가 완벽히 융화된 제주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세계적 관악축제로 성장하는 제주국제관악제의 위상이 정립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올해 참가하는 여러 관악단 중에서 세계 최정상 금관악단인 영국 코리밴드의 공연은 매우 기대됩니다. 금관악기와 타악기로만 편성된 이 악단의 아시아 지역 방문은 제주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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