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연동·교통악화 불구 대책미흡 사업철회 요구
박희수 고병수 예비후보 골목상권 침체 등 제주진출 반대

신세계그룹이 제주시 연동에 면세점 진출을 추진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신세계가 제주의 교통 북새통인 연동·노형에 세 번째 면세점을 진출하려고 하고 있고,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 진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다시 열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신세계면세점이 현재도 교통 체증이 극심한 연북로와 신광로·노연로를 교통지옥으로 만들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도민에게 전가할 것이다"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와 올해부터 발생할 드림타워의 교통량까지 감안하면 바늘하나 들어가기 힘들만큼 빡빡한 것이 이 지역 교통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심각한 연동·노형 지역의 교통 상황과 도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감안한다면 사업자를 적극 설득하여 사업 철회를 유도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자가 도심 외곽에 주차장을 임대해 셔틀을 운행하고, 도시계획도로 확장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교통체증의 해소책이 되기에는 어림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형 크루즈가 입항을 할 경우 100여 대의 대형버스가 움직이는데 이를 주차장에 수용하고, 셔틀버스로 면세점까지 운행하겠다는 사업자의 계획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신세계면세점 제주 진출에 대한 제주도정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된 신세계면세점 사업자는 사업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4·15총선에 출마한 제주시갑 예비후보들도 신세계면세점 진출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미 제주지역 주요 상권에 자리 잡아 영업중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굉장히 위축돼 있다"며 "여기에 신세계마저 뛰어 들어 '빅 3' 구도가 형성되면 지역 상권은 초토화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는 역시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면 골목상권에 대한 타격은 물론 연동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체증 심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반대한다"며 "또한 신세계가 교육재단을 통해 '꼼수' 의혹도 있는 만큼 진상을 스스로 밝히고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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