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한민단 오사카 본부단장-"물보다 진한 피 실감"
한국민단 오사카본부 김창식 단장은 “체제와 이념을 벗어나 함께 축구경기에 동참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문화를 통해 민족이 하나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지난번 한국민단에서 북한의 아리랑 축제에 참가, 평양방문을 실현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이 새삼 이번 경기와 축제참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대회는 한일 역사교과서 문제로 인해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대회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오수진 총련 오사카 본부위원장-"총련3세 통일일꾼 성장 기대"
오수진 조선총련 오사카 본부위원장은 “2년 전 나가이경기장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등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마쳐져 무척 고무적이다”며 “이번 행사는 북남간의 화해와 교류, 통일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또 “경기의 승패여부를 떠나 민단과 총련이 함께 이런 화합의 무대에 참여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일본땅에서 북과 남으로 갈려 살아온 민족이 하나가 되는 한편 남쪽 고향을 한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총련 3세들이 고향을 찾고 민족성을 키워 통일 일꾼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무수 안양공고 단장-"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
“남과 북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임무수 안양공고 단장은 “학생들은 물론 우리 임원진들도 평생 남과 북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번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백록기 대회에 우승해 꼭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일본의 체육시설이 우수하고, 선수들의 기술과 체력이 좋아 놀랐다”며 “이 같은 대회를 마련해 준 제민일보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해 간사이조선고 선발팀 감독-"월드컵 4강 한민족의 저력"
“남한 선수와 총련동포들이 시합을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김정해 간사이조선고 선발팀 감독은 “지난해 교과서 파동으로 친선교류가 단절돼 아쉬웠다”며 “축구경기를 통해 친선 시합을 할 수 있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얼마 전 월드컵 4강에 진출했을 때 이것이 바로 한민족의 저력임을 새삼 느꼈다”며 “축구는 바로 힘뿐만이 아니라 불타는 투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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