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제주도 안성리입니다” 10일 2002 JAPAN-KOREA 고교친선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안양공고와 경기를 치른 간사이조선고 선발팀의 박세훈군(16·오사카조선고)은 “어릴 적부터 고향이 대정읍 안성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는 박 군은 동포 3세로 할아버지 때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박 군이 뛰고 있는 간사이조선고 선발팀 선수 절반 이상이 제주도 출신 3세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53년 학교 설립 당시 축구부를 창단, 올해로 49년째 팀을 운영하고 있는 오사카조선고 축구부는 합숙훈련은 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정규수업이 모두 끝난 후에야 연습을 가지면서도 각종 대회에 입상하는 등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박 군은 오사카조선고에서 줄곧 공격수를 맡으면서 안양공고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군은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유치원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내년에 고향인 제주도에 가서 백록기 대회에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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