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께 개소 예정…사업비 등 200억여원 투입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수술 및 치료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가 오는 3월께 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한라병원은 권역외상센터 구축사업과 관련해 오는 3월 중 개소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장기 내부 출혈 및 다발성 골절 등을 당한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센터를 말한다.

앞서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2016년 말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거쳐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았으며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센터시설 내역을 확정하고 2018년 상반기부터 리모델링 및 센터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위해 국비 및 자부담 등 200억여원을 투입해 소생실, 진료 구역, 통제실, 외상환자 전용 중환자실(20상), 수술실(2곳), 병동 등을 마련했다.

또한 X-선 촬영실 및 CT 촬영실, 혈관조영실 등 검사실도 새로 갖췄다.

이에 따라 제주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하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500여명의 중증외상환자들이 119구급헬기를 이용해 수도권 병원에 가지 않고 도내에서 치료와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이번 외상센터가 개소하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의 양대축이 완성된다"며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나가는 것은 물론 제주 의료환경을 발전시켜 도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외상센터는 제주와 경남을 제외하고 현재 15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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