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향배 관심…원 지사 보수신당 합류 설왕설래
올해 경제침체 극심 분위기 우울…2공항 등 현안해결 주문

79일 앞으로 다가온 4·15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가 올해 설 명절 연휴에서 화두로 부상했다.

이어 감귤 등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1차산업 침체와 건설 및 부동산 경기하락 등 벼랑끝 위기에 몰린 제주경제 상황과 제주 제2공항 등으로 인한 도민사회 갈등해소 등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

도민들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고향을 찾았고, 오랜만에 친지와 지인 등을 만나 안부인사를 하고, 제주현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설명절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두달여 남은 4·15 총선이었다. 특히 제주시갑의 경우 현직 4선인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더불어민주당내에서 특정인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오는데다 다른 예비주자들이 경선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는 등 여당 당내에서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도 3~4명이 당내에서 경쟁을 벌이며, 누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직 초선인 2명 모두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후보들을 내세울지 등에 대해 도민들이 화두로 올렸다.

특히 무소속인 원희룡 도지사가 설명절을 앞두고 보수통합신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도민들이 이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상당수 도민들은 현재 제주에 해결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 지사가 총선이나 중앙정치에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주농업의 큰 축인 감귤산업이 올해 노지감귤 하락으로 흔들리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걱정했다. 

2019년산 노지감귤 가격하락 원인이 지난해 가을·초겨울에 잦은 비날씨 등으로 품질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감귤 등 과일소비 감소 원인도 크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지역 주택가격과 지가 공시지가가 하락했고, 신규건축수주나 건축인허가 건수도 감소하는 등 제주 건설산업도 크게 위축되는 등 도민들은 올해도 제주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민들은 공직사회에 역점정책으로 제주경제 활성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주 제2공항 조성사업 갈등, 유족피해보상 등을 골자로 한 제주4·3특별 개정안 통과, 하수도 및 쓰레기 처리문제 등 제주도정의 현안해결 능력을 주문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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