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순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한 후 중국의 동북 3성과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에 체포돼 시베리아의 수용소를 전전하다가, 1950년 7월 중국에 인도돼 푸순전범관리소에 수감된 이들이 있었다. 중국 대륙에서 침략전쟁의 선봉에 섰던 군인, 일본인 전범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일본인 전범들이 어떻게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바꾸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전범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기록을 통해 민간인 학살, 생체해부, 전시 성폭행 등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들이 귀국 후 걸어간 반전평화를 위한 길을 담아 생의 마지막까지 일본의 수구 우익진영과 어떻게 맞서 싸워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서해문집.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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