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어린이 뮤지컬 취소…서귀포예당 기획공연 일정 변경
주말 개막예정 탐라국입춘굿 어린이 참여 행사 취소·축소 등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폐렴)이 제주지역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공연장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도심 축제도 우한폐렴 확산 상황에 따라 어린이 참가 프로그램 축소를 결정했다.

30일 오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어린이 복합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취소가 결정됐다. 극단 측에서는 초등·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작품이 우한폐렴의 여파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28일 문예회관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진흥원에 대관 취소를 알려왔다.

도 문화진흥원은 다음달 5일과 9일에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공연 예정인 ‘칸타타: 민주의 희망, 대한민국’과 ‘낭만과 근·현대 속으로: pianoforte’ 일정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예술의전당도 다음달 14일 공연이 예고된 뮤지컬 ‘베토벤×클림트 운명의 키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조정된 일정은 출연 배우 일정에 맞춰 협의 후 공고할 예정이다. 이외 다른 대관 공연도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7일에 예정돼있던 도립제주교향악단 제150회 정기연주회도 회의를 통해 일정변경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제주민예총은 다음달 1일 제주목관아를 포함한 제주시 일원에서 개최할 ‘탐라국입춘굿’을 계획대로 추진하지만, 유아국악한마당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일부 축소 또는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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