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민일보 주최로 10일 열린 간친회 석상에서 안양공고와 관서조선고 선수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있다.<제민일보 자료사진>
10일 일본 오사카 쓰루미경기장에서 열린 2002 JAPAN-KOREA 고교친선축구대회 백록기 우승팀 안양공고와 간사이조선고 선발팀과의 경기는 승패여부를 떠나 통일기 물결과 재일동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한 핏줄의 뜨거운 만남을 재현했던 2년전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한국민단과 조선총련 응원단들도 손마다 통일기를 들고 경기내내 한 목소리로 두 팀을 응원한데 이어 경기를 마친 뒤에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등 한민족의 뜨거운 동포애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오사카조선고, 고베조선고, 아이치조선고, 교토조선고 등 이 일대 4개 조선고 학교 선발로 구성된 간사이조선고 선발팀은 대회경기 동안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며 오사카국체선발팀, 아이치국체선발팀, 안양공고를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둬 대회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친선축구경기를 통해 한민족을 다시 확인한 안양공고와 간사이조선고와의 일전에 이어 치러진 제민일보 주최 간친회는 ‘우리는 하나’라는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해주는 화합의 장이었다.

제민일보사가 이날 저녁 오사카 신큐우 호텔 2층 연회장에서 주최한 간친회에는 한국민단과 조선총련, 관서제주도민협회 등 재일동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함과 동시에 참석자들이 손에 손을 붙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하는 등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민단 오사카본부 김창식 단장과 총련 오사카본부 오수진 위원장도 “이번 행사가 2년전 감동을 재현하기에 충분했다”며 “내년에도 청소년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민족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기약했다.

또 이날 간친회에 참석한 김홍휘 오사카조선고 교장, 최재봉 고베조선고 교장, 황판곤 아이치조선고 교장, 이종일 교토조선고 교장은 남북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자며 내년 백록기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등 백록기 대회에 대한 재일동포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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