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왼쪽부터) 달코미,설향,가을향.

농기원, 올해 1월말 황금향·레드향 교배 '설향' 개발 보호출원 마쳐1월 수확 레드향 대체 기대…11월 가을향월, 12월 달코미도 마무리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감류의 고품질 생산을 위해 맛 있는 품종 육성·보급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감귤산업 재도약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고품질·기능성 감귤 4품종 육성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교잡육종에 착수한지 8년만에 고품질 만감류 품종인 '설향'의 품종보호 출원을 마무리, 향후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5년께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기존 만감류인 황금향에 레드향의 꽃가루를 교배해 육성한 '설향'은 당도 15브릭스 이상·산함량 1% 이하의 1월에 수확하는 고품질 만감류이다. 열과 발생이 없어 레드향을 대체할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농기원은 또 이에앞선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수확시기가 한달 간격으로 다른 '가을향', '달코미' 2개 고품질 만감류의 품종 개발 및 보호 출원을 완료했다.

매년 11월 수확하는 '가을향'은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으로서 껍질 벗기기가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달코미'는 12월에 수확하는 당도 14브릭스 이상·산도 1% 이하로서, 식감이 좋아 황금향을 대체할 품종으로 도농기원은 기대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농가가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미수익 기간 단축을 위해 오는 2022년부터 '가을향'과 '달코미'의 3년생 화분묘 생산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생산한 '가을향' '달코미' 묘목 8000그루를 올해 화분에 이식, 큰 묘를 생산하는 한편 지난달 개발된 '설향'도 화분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한다는게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홍순영 감귤아열대연구과장은 감귤 소비확대와 출하시기 분산을 위해 다양한 숙기와 기능성 감귤 품종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신품종감귤의 안정적 재배를 위해 향후 개발되는 품종은 재배기술 정립후 품종보호 출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기원은 만감류 외에도 제주지역 환경에 적합한 고품질 품종 육성을 위해 상도조생 등 돌연변이 3품종을 개발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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