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월 명예퇴직 신청자 114명 밝혀...지난해 94명보다 21.3% 상승

교단을 떠나는 도내  초·중·고 교사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공립 유·초·중등 교사 86명, 사립 중등 교사 28명 등 114명(교장·교감, 원장·원감, 특수교사 포함)이 2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 94명보다 21.3%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8년 12월 85명, 2017년 12월 64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계를 떠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명예 퇴직 신청자 학교별로 보면 중학교 47명, 고등학교 38명(교장 1, 교감 2 포함), 초등학교 25명(교·원장 1명 포함). 특수교사 3명, 유치원교사 1명 등이다.

명퇴 신청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변화와 혁신의 현 교육계에 적응이 어렵고  연금 수령 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학생지도의 어려움 등 사회적 분위기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연금법 개정으로 인해 오는  2021년까지 퇴직하는 공무원만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그 후로는 몇 년 단위로 1년씩 수령 시기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명퇴 신청자가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로 교사들 숫자 자체가 많은 것도 명퇴 신청자수 급증의 원인으로 보인다.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은 명퇴일 기준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이 1년 이상 남은 경우다.

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 담당자는 "명예신청자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부족한 부분은 오는 8월 추경예산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