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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난항'
김대생·윤주형 기자
입력 2020-02-10 (월) 16:53:45 | 승인 2020-02-10 (월) 16:56:33 | 최종수정 2020-02-11 (월) 16:29:57
제주외고 전경.

2025년 일반고 전환 위한 절차 돌입
교육공론화위 일반고 전환 모형 이르면 오는 4월 도출 전망
학부모·동문 등 "정부 정책 이유로 앞장서며 폐지 추진" 비판
도교육청 "제주교육공론화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 입장

제주도교육청이 정부 방침에 따라 제주외국어고등학교를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학부모, 동문 등을 중심으로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한 반발이 나오면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분한 의견수렴과 지역주민 및 동문 동의 절차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조만간 전환 모형 권고안 도출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권고안이 빠르면 4월 안에 나올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제3차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 공론화 방법을 심의·의결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론화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 권고안이 4월 하순에는 도출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및 이전 재배치 또는 현재의 위치에서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등 2개 안에 대해 도민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공론화위원회는 여론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모형'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마련한 후 4월 하순에 이석문 교육감에게 제출하며  정책 권고안에 대한 이석문 교육감의 수용 여부는 5월 중순 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동문 등 반발

제주도의회 강충룡 부의장과 부공남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은 지난 7일 제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학부모와 동문 등은 "제주외고는 설립목적대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가시적인 교육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으며, 동문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며 "다른 타시도 일부 자사고와 외고에서 고교서열화 등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제주가 전국보다 앞장서며 폐지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모두가 학교 살리기에 나서야 함에도 제주도교육청은 언론을 통해 제주외고의 신제주권 이전 혹은 현 위치에서 일반고 전환 등을 거론하며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국 자사고 환원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황인 만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린 후 다른 지역 외고와 함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학부모와 동문, 지역 주민 등이 반발하면서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박희순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정부정책이며,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2025년에 선택권이 더 축소될 수 있다"며 "일반고 전환에 대한 내용은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민주적인 절차와 여론조사, 전문가 집단 참여, 해당 학교의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생·윤주형 기자

김대생·윤주형 기자  bin082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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