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금 제주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자녀들을 둔 부모는 우선 아이의 감염을 걱정하고 있다. 때문에 제주로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가장의 입장에서는 가족의 생계를 염려하는 상황이다. 관광업계는 절반으로 뚝 떨어진 지역경제에 한숨소리가 깊다. 

제주 경제 생태계에서 관광은 가장 큰 시작점이자 끝인 구조로 되어 있다. 관광에 직접 종사하던 하지 않던, 제주는 관광을 통해 경제파급효과가 만들어지고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 도민협조·안정관리 관건

그런 관광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고, 의회와 도정은 이 지점에서 한계와 고민에 맞닥뜨려 있다.
제주는 그 동안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등의 각종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지금의 질병도 우리의 의료수준과 도민협조 그리고 안정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문제없다.

외부요인에 따른 질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다면, 우리 제주는 무엇으로 살 수 있는가?

지난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내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졌었다. 그러나 이제 내국인 관광객도 발을 끊고 있는 상황이다. 섬 제주가 혼자서도 충분히 살수 있다면, 우리는 관광객을 찾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제주는 우리 스스로도 서로를 의지하며 돕고 살아왔으며, 외부와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왔다. 

지금의 제주는 우리 혼자만으로 결과가 아닌, 국내외 관광객과 사람들의 찬사와 관심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직면한 위험 때문에 모두가 서로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관리하여, 세상과의 문을 지켜가는 포용사회가 지금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혼자가 아닌 상호 협조와 연대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신뢰 속에 위기 극복해야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은 철저한 관리와 신뢰구축이 필요하다. 위험이 공포로 변화는 과정에는 신뢰의 손상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질병에 대한 문제는 다양한 정보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개되어야 하며, 혹시 모를 피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도민의 다양한 질문에 꾸준히 답변하고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신뢰란 단순하면서도 반복된 과정 속에서 만들어 진다. 

제주도민 우리 모두는 포용과 신뢰를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이겨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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