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육청, 임용후보자 선정 합격자 두 번째 변경 공고문.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도의회 교육위원회 도교육청 상대 현안업무보고
실기·면접 시험 공정성 확보 등 위한 개선 요구도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두번이나 뒤바뀐 사태 원인인 허술한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은 18일 제37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 번복에 따른 대처방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듣는 현안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김장영 교육의원은 "이번에 시험을 본 응시자들이 실기시험과 관련해 응시자에게 공고했던 유의사항과 시험 당일 기준이 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은 응시자가 자신의 실기점수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기회에 심사위원 5명이 평가한 합산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무소속, 송산·효돈·영천동)은 "담당자만 징계를 받고 끝내는 등 인사 문책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라며 "도민과 응시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공정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실기나 면접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승진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과 달리 교사 임용시험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사과하고, 잘못 인정하고, 외부감사를 의뢰해야 하는 데 교육청은 미적거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경희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중등교사 합격자를 재변경하게 됐는데 응시자와 가족에게 실망과 상처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업무처리 착오와 평가과정 검증시스템 부실로 판단하고 있다. 면밀히 조사하고 시스템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이날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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