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업체·여성 참여 비중 높은 지역 특성 영향 반영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 성별 편차 등 파악

같은 업종에 종사하더라도 제주 지역 임금 수준이 낮은 것은 영세 업체 비중이 높은데다 지역 내 임금 수준을 맞추려는 경향이 맞물린 결과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비율이 높은 점도 일조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했다.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업종과 규모에 따른 기업 임금 분포를 파악한 첫 공식 자료다. 

숙박음식점을 기준으로 5~29명 규모 업체의 남성 서비스종사자 평균 임금은 2845만9000원, 여성은 2399만8000원이다. 성별 편차가 446만1000원이나 됐다.

30명 이상 99명 이하 업체의 남성 서비스종사자 평균 임금은 2982만2000원, 100명 이상의 경우는 3274만2000원이었다. 여성은 같은 기준으로 2411만4000원, 2702만1000원으로 집계했다. 성별 편차도 570만8000원, 562만1000원으로 벌어졌다.

도소매업도 5~29명이 근무하는 매장의 남성 판매종사자 평균 임금은 4434만5000원, 여성은 2671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같은 기준 상위(5559만6000원)와 하위(2730만2000원)간 임금은 갑절 넘게 차이가 났다. 학력과 경력, 근무 강도, 업무 차이, 위험수당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예를 들어 제조업 경영 관련 사무원으로, 학력이 대졸 이상이고 경력이 5∼10년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5485만4000원으로 나온다.

노동부는 3년간(2016∼2018년)에 걸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임금 구조 부문 자료를 토대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도출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1인 이상 사업체 약 3만3000개 표본의 매년 6월 기준 임금, 노동시간, 고용 형태 등에 관한 것이고 임금 구조 부문은 이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상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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