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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 제2공항과 환경수용력양성창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양성창
입력 2020-02-19 (수) 18:21:05 | 승인 2020-02-19 (수) 18:22:33 | 최종수정 2020-02-19 (수) 18:22:31

제2공항을 건설하여 관광객이 많아지면 제주도의 환경이 나빠지고 주민의 삶이 불편해 질 것이라고 염려하는 도민들이 꽤 많다. 제주 섬 환경수용력이 더 많은 관광객을 받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왕복 3천 131만 명, 관광객은 1천500여만 명으로 공항의 연간 수용능력에 99%까지 육박했다. 공항 포화문제가 심각하다.  

환경수용력 어떻게 극복하나

이와 같은 공항의 포화를 정부는 제2공항 건설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로 인해 변화될 생활환경시설 수용력에 대하여 제주도는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국토부와 공항전문가그룹이 함께하는 '제3차 공항정책포럼'에서 제주도가 제주연구원을 통해 환경인프라 확충계획을 설명했다.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라 상수공급, 하수도, 쓰레기 처리시설의 적정성을 검토한 것이다.

그 계획을 보면 앞으로 공항을 건설한다고 가정하고, 10년 후인 2030년을 1단계로 상주인구 75만 1천명, 하루 유동인구 5만 9천명, 그래서 생활인구를 81만 명으로 설정했다. 그 이후 제2단계는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상수도는 2030년까지 광역1단계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는 성산에 신규 개발하고 삼양, 사라봉의 기존시설을 재가동하며 노후 상수도관 725km를 계속 정비하여 유수율을 높이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봤다. 미래에는 해수담수화와 인공물막이 벽 등 대체자원 개발도 추진하고 빗물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하수도분야는 노후관로 개량과 분류식관로사업을 마무리하고, 성산하수처리장을 비롯하여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특히, 도두동의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기존의 하루 13만톤 처리에서 9만톤을 증설하여 22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현대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50%지원이 확정되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총 사업비는 3천 886억 원으로 계상했다.

쓰레기 문제는 광역 폐기물처리시설 확충과 재활용품 수거체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단위의 폐기물 자원순환단지 조성과 산업화를 도모하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매립과 소각, 선별(재활용)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선진화된 음식물자원화시설도 추진한다.

이와는 별도로 교통체증은 렌트카 수급조절제도 도입과 우선 차로제, 복합환승센터시설 등으로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고, 주차장도 확충하는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시행한다. 

한때는 유입인구의 급증으로 환경수용력에 당황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항의 포화로 종전처럼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날 수가 없다. 미래를 예측하면서 현재의 환경수용력과 시각으로 10년이나 20년 후를 진단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가치는 날로 변하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접근할 수 없었던 곶자왈이나 오름이 관광자원이 되고, 월정리 해변가의 변화는 전에는 상상을 못했다. 

환경용량 적정관리가 과제

싱가폴은 제주도 면적의 1/3밖에 되지 않지만 580만 명이 살고, 관광객과 많은 이동인구를 소화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니나, 환경은 관리할 수가 있다는 사례이다. 무질서하고 방치된 후진국과 잘 가꾸고 정돈된 선진국의 자연생태는 어느 것이 사람과 더 친화적일까? 

제2공항으로 항공교통 여건이 변하면 유입인구가 많아질 것이라 전제하고 선제적으로 환경용량을 관리하면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불편하고 복잡한데도 언제나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서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지역이 활기를 잃고 경제가 침체되는 모습은 이동인구 감소가 지역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이 주는지 우리에게 주는 미래 교훈이다.

양성창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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