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페인 마스터스 혼합복식 1위...지난해 10월 김사랑과 파트너 나서 

제주출신 배드민턴 김하나(31·삼성전기)가 국제대회에서 금빛 스매싱을 선보였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10위인 김하나는 김사랑(31·밀양시청)과 호흡을 맞춰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 드헤브론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0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7위 톰 기켈·델파인 델루(이상 프랑스)조를 맞아 2-1(15-21, 21-11, 21-10)의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하나·김사랑 조는 1세트에서 0-5의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11-12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나선  김하나·김사랑 조는 경기 초반 4-5로 뒤지던 상황에서 8점을 연속 득점하며 13-5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하나·김사랑 조는 여세를 몰아 마지막 세트에서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14-3으로 크게 점수 차를 벌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10월 두바이 인터내셔널챌린지부터 파트너로 나선 김하나·김사랑 조는 4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랭킹 포인트 7000점과 우승상금 1만3430달러를 받았다. 

김하나·김사랑 조는 지난해 11월 헝가리에서 펼쳐진 2019헝가리 인터내셔널챌린지에서도 마티아스 크리스티안센·알렉산드라 보예(이상 덴마크)조를 2-0으로 따돌리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이후 은퇴한 김하나는 2018년 결혼을 했고 현재 개인적으로 팀을 결성해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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