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취재1팀 부장

'코로나19'가 갈수록 더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동시에 수많은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다수 기사들은 코로나19 예방 및 차단확산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체와 유튜브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혐오를 확산시키고 근거 없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명칭의 공식명칭을 COVID-19(한글명칭 '코로나 19')로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 지역을 중심 코로나19가 확산된다는 이유로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대구발 지역감염' 등을 표현하면서 마치 대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표현은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지고, 지역갈등까지 조장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고, 사용해서는 안되는 표현들이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관련 언론단체들과 함께 1월말 코로나19와 관련 보도준칙을 제정했다.

보도준칙 첫 번째는 코로나19를 취재 및 보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자 스스로의 안전임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해 회사 측과 상의해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충분히 지급 받아야 한다.

두 번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병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다. 보도 및 방송에서는 공식 병명을 사용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015년 표준 지침을 통해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식품 종류, 문화, 주민·국민, 산업, 직업군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역명을 넣은 '○○폐렴' 등의 사용은 국가·종교·민족 등 특정 집단을 향한 오해나 억측을 낳고, 혐오 및 인종 차별적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과도한 공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셋 째,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조작 정보의 재인용 보도 및 방송 또는 인권 침해 및 사회적 혐오·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 보도 및 방송을 자제하고, 이를 요구하는 지시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준칙은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사는 물론 비소속 언론사들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수 사항들이다. 코로나19 등 비상상황일수록 언론은 정확한 정보를 과장과 축소없이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의무다. 김용현 취재1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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