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도남동서 목격담 등 가짜뉴스 전파
제주소방 "코로나19 예방 선제적 대응 조치"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에 투입되는 소방대원에게 감염보호복(방역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21분께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외국인인 점 등을 고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복을 입고 출동했으며 해당 여성의 국적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SNS 등 각종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이 다량 유포되면서 "제주시청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여성의 체온을 재고 잡아갔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같은날 오후 제주시 도남동 인근에서도 방역복을 입은 소방대원 2명이 출동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환자가 생긴 것으로 착각하는 등 각종 괴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복을 입은 소방대원만 등장해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소방안전본부는 신고 접수 시 단순 열증상이나 기침 증세만 보여도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복을 입은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의심 환자 접수 시 흰색 전신 보호복을 입고 활동하는 전담구급대가 운영되고 있다"며 "확산 예방을 위해 제주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흰색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를 봐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소방은 도내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이송지침에 근거해 지난달 27일 전담구급차 4대를 운영한데 이어 지난 20일부터는 모두 7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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